S9 · REF2차 렌즈 대응 — 사람·장소

족보 데이터 모델

GEDCOM 표준 · Gramps 오픈소스

계보학은 오래전부터 개인·가족·사건(출생·혼인·이주) + 역할 + 출처로 사람을 모델링해 왔다. "사건에 인물이 역할을 갖고 등장하고, 모든 기록에 근거가 달린다"는 구조를 40년 넘게 대규모로 굴려 온, 사건 중심 인물 기록의 가장 성숙한 도메인이다. 우리의 성분(Involvement)과 등장인물(Person)이 커질 때 참조할 선례가 여기에 쌓여 있다.

무엇인가

GEDCOM(GEnealogical Data COMmunication)은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현 FamilySearch)가 1984년에 만든 계보 데이터 교환 포맷이다. 계보 소프트웨어들이 서로 파일을 주고받는 사실상 표준으로, 5.5(1996)·5.5.1 이 수십 년을 버텼고 2021년에 7.0 이 나왔다. 포맷은 텍스트지만 그 밑의 데이터 모델이 핵심이다 — 계보학이 합의한 "사람 기록의 최소 구조"가 여기 응축돼 있다:

구성 요소GEDCOM 레코드/태그
개인INDI한 사람 — 이름·성별과 그 사람의 사건들
가족FAM부부·자녀 단위 — HUSB/WIFE/CHIL 참조로 연결
사건BIRT·MARR·EMIG·OCCU출생·혼인·이주·직업 등 — 각 사건에 DATE(날짜)와 PLAC(장소)가 붙는다
역할ASSO + ROLE가족 관계 밖의 참여 — 증인(WITN)·대부모(GODP)·주례(OFFICIATOR)·이웃·친구 등
출처SOUR + 인용이 주장의 근거가 된 문서 — 페이지(PAGE)와 신뢰도(QUAY 0~3)까지 기록

주목할 것은 두 가지다. 첫째, 인물은 속성 뭉치가 아니라 사건들의 교차점이다 — 혼인 사건 하나에 배우자 둘이 당사자로, 다른 인물이 증인으로 걸린다. 둘째, 출처가 1급 개념이다 — "1902년에 태어났다"는 주장에는 그 근거(교회 기록부 몇 페이지, 신뢰도 몇 등급)가 달린다. 계보학은 남의 삶을 사후에 재구성하는 학문이라 근거 없는 기록을 기록으로 치지 않는다.

Gramps — 사건이 1급 객체가 된 지점

Gramps는 계보 소프트웨어의 대표적 오픈소스 구현이다. GEDCOM 을 읽고 쓰지만 내부 모델은 더 나아갔다 — 사건(Event)이 개인 레코드에 종속된 태그가 아니라 독립 객체이고, 여러 인물이 각자의 역할(당사자·신부·신랑·증인·집전자 등)을 가진 참조(EventRef)로 같은 사건 하나에 연결된다. 장소(Place)도 독립 객체로, "마을 ⊂ 군 ⊂ 국가"의 포함 계층을 갖는다. FamilySearch 의 차세대 모델 GEDCOM X 역시 사건을 독립 개체로 두고 참여 역할(Principal·Participant·Official·Witness)을 달았다. 즉 이 도메인의 40년 진화 방향 자체가 "개인 중심 → 사건 중심"이었다.

우리 모델과의 접점

우리 개념 모델의 성분 구조(제2장)와 관계 문법(제4장)에 거의 항목별로 대응한다:

계보 모델우리 개념비고
Gramps Event / GEDCOM 사건 태그사건(Event)Gramps 의 1급 사건 객체는 우리의 "중심 객체는 사건 하나"(원칙 1)와 같은 결론
INDI / Person등장인물(Person)둘 다 계정이 아니라 기록 속 존재
EventRef + 역할 / ASSO.ROLE성분(Involvement)"이 사건에 이 인물이 이 역할로" — 문장 안 메커니즘이 동형
PLAC / Place 계층장소(Place)같은 장소의 재등장 = '한 장소의 역사'까지 동일. 포함 계층은 우리에게 아직 없다
DATE 한정어(ABT·BEF·EST)일정(start·end)어긋남 — 우리는 날짜의 유무만 있고 흐릿함의 표기가 없다
SOUR + QUAY(없음)차용 후보 — 아래 콜아웃

대응보다 유익한 어긋남은 시점(視點)이다. 계보 그래프에는 특권적 주어가 없다 — 모든 개인이 동격 노드인 3인칭 전체 조망이다. 우리는 반대로 주어(=나)가 암묵 성분이고, 인물은 '내 기록 속 존재'다(원칙 9 의 소유 구조). 그래서 계보학의 구조는 빌리되 그래프의 대칭성은 빌리면 안 된다 — 우리 주소록 렌즈는 족보가 아니라 한 사람의 시점에서 본 관계의 역사다.

차용 후보는 둘.역할 어휘 — 혼인 사건의 배우자·증인처럼, 계보학은 사건 유형별 참여 역할의 검증된 어휘집을 갖고 있다. Involvement.role 어휘를 설계할 때(액션 2: Fillmore × CIDOC × GEDCOM 3원 대조) 세 축 중 "실제 인물 기록에서 살아남은 어휘"를 담당하는 축이다. ② 출처(source) — 기록에 근거를 다는 구조. 우리 사건의 근거는 문서가 아니라 인터뷰 답변·사진·성찰이 되겠지만, "이 문장은 어디서 왔나"를 잃지 않는 장치라는 점은 같다.

생각할 거리

  1. 역할 어휘의 크기. GEDCOM 7 의 ROLE 열거는 증인·대부모·주례·이웃까지 십수 개, GEDCOM X 는 넷(당사자·참여자·집전자·증인), Fillmore 의미역은 또 다른 층위다. 액션 2의 3원 대조표에서 우리의 최소 어휘는 어느 크기가 맞나 — 확장 가드레일(원칙 10)의 일곱 질문에 "사건 유형별 역할 열거"가 통과할 수 있는지, 아니면 자유 텍스트 + 소수 열거의 절충인지.
  2. 출처는 참조인가 새 조인인가. GEDCOM 인용에는 페이지·신뢰도(QUAY)라는 페이로드가 실린다. 우리 규칙(원칙 3)대로면 페이로드가 실리는 순간 배정(Allocation)처럼 별도 조인이 정당화된다 — 하지만 "사건↔사진, 사건↔인터뷰 답변"을 당분간 맨 참조(Link)로 버티다 페이로드 필요가 실증될 때 승격하는 쪽이 우리 문법에 맞는지 검토할 것.
  3. 흐릿한 날짜. 계보학의 DATE는 "약(ABT)·이전(BEF)·추정(EST)"을 표기한다. 회고 기록의 기본값도 "1990년대 초쯤" 같은 흐릿함이다 — 날짜 선택값(원칙 4)은 유무만 다루지 정밀도는 못 다룬다. 생애사 달력 기법이 랜드마크로 날짜를 조여 가는 것과 묶어, 시대(index) 배치로 충분한지 start의 정밀도 표기가 필요한지 판단할 것.
  4. 기록이 계보가 되는 날. GEDCOM 파일은 만든 회사가 사라져도 읽힌다 — 원인⑦ 회사 수명<기록 수명에 대한 이 도메인의 답은 '오래 사는 교환 포맷'이었다. 내 기록은 언젠가 후손에게 계보 데이터가 된다. 백업(zip)·책자 외에 GEDCOM 내보내기가 산출(제8장)의 한 형식이 될 수 있는지 — 아카이브·디지털 유산 제품군과 같은 질문의 다른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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