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
개념 모델 §4는 관계 메커니즘을 둘로 못박는다 — 문장 안의 성분(Involvement)과 문장 사이의 참조(Link). 성분 슬롯(Person·Place·Subject)은 등장 사실까지만 담고, "아버지와 제주에서 자동차를"에서 아버지가 동행자인지 수혜자인지 거래 상대인지는 비어 있다. 이 빈 자리가 Involvement.role이고, 세 형제 페이지 — 격문법/의미역·사건 중심 온톨로지·족보 데이터 모델 — 가 모두 자기 역할 어휘 논의를 이 액션으로 미뤄 두었다.
세 자료를 굳이 세 축으로 나눠 대조하는 이유는, 각자 다른 것을 검증했기 때문이다:
| 축 | 검증한 것 | 역할 어휘의 크기 |
|---|---|---|
| Fillmore 의미역 | 역할의 종류 — 심층격/의미역의 논리적 목록 | 1968년 6격 → FrameNet 수백 → PropBank 숫자 논항(Arg0…) |
| CIDOC-CRM | 역할 한정의 설계 — "~의 역할로"를 붙이는 자리 | P14.1 in the role of · P11 had participant(+ SEM sem:Role) |
| GEDCOM / Gramps | 실제 인물 기록에서 살아남은 어휘 | GEDCOM 7 ROLE 십수 개 → GEDCOM X 넷(당사자·참여자·집전자·증인) |
세 축의 크기가 극단적으로 다르다는 것 자체가 핵심 발견이다. 언어학은 "역할 목록은 늘 논쟁"이라는 교훈을, 온톨로지는 "역할을 사건에 한정어로 붙이면 같은 사람이 사건마다 다른 역할을 갖는다"는 설계를, 계보학은 "혼인 사건의 배우자·증인처럼 사건 유형별로 실제로 쓰인 어휘"를 준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셋의 합집합이 아니라, 셋을 겹쳐 놓고 보이는 보편 최소 교집합이다.
우리 모델과의 접점
후보 최소 어휘를 세 축에 나란히 놓으면 대조표가 곧 초안이 된다. 아래 어휘는 Person·Place·Subject 성분에 두루 붙는 역할을 포괄한다 — 즉 Involvement.role은 사람만이 아니라 장소·대상의 참여 자격까지 하나의 어휘로 다룬다:
| 후보 어휘 | Fillmore | CIDOC | GEDCOM/Gramps | 예시 |
|---|---|---|---|---|
with (동행) | Comitative | P12 in the presence of | ASSO(친구·이웃) | "아버지와 제주" |
host (당사자·주최) | Agent | P14 carried out by | Principal(당사자) | "친구가 연 결혼식" |
at (무대) | Locative | P7 took place at | PLAC | "그 카페에서" |
from / to (기점·착점) | Source / Goal | E9 Move(moved from/to) | EMIG / IMMI(이주) | "서울에서 부산으로" |
acquire (취득) | Recipient / Benef. | E8 Acquisition · P22 transferred title to | (구매 사건) | "차를 샀다" |
use (도구) | Instrument | P16 used specific object | (없음) | "자동차로 종단" |
| witness (입회) † | — | P11.1 in the role of | WITN(증인) | "결혼식 증인" |
† witness·officiator(주례)류는 사건 유형에 종속된 역할이다. 세 축의 어긋남이 바로 여기서 갈린다 — GEDCOM 은 이런 사건 유형별 역할을 십수 개 열거하지만, 우리 사건의 요약 서술(title)은 자유 텍스트라 동사 어휘집(격틀)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격문법이 그러하듯 모든 사건에 공통인 보편 슬롯을 고를 수밖에 없고, with/at/from/to 같은 보편 역할이 통제 어휘의 몸통이 되며, witness류는 그 위에 얹는 선택적 확장으로 남는다. use가 GEDCOM 열에서 비는 것도 시사적이다 — 계보학엔 도구가 없지만 삶의 사건엔 있다(자동차로 국토 종단). 크기 결정은 이 표를 어디서 자르느냐다.
Link.relationType을 비워 둔 결정과 모순되지 않는 이유가 다음 절이다 — 문장 안은 최소로 타입하고, 문장 사이는 비운다. 다음 스텝: 이 어휘로 액션1의 관계 질문 문면(with/host 별 지칭)을 연동하고, 자동 추출(SRL) 후보가 채울 role 필드를 명세한다.생각할 거리
- 비운 참조 vs 타입한 성분 — 왜 다른가. Zettelkasten은 링크의 의미를 끝까지 비워 창발에 맡겼고, 우리도
Link.relationType을 그렇게 뒀다. 그런데 성분 role 은 타입한다. 근거는 "사건이 인생의 한 문장이려면 문장 내부 문법은 창발에 맡길 수 없다"는 것 — 창발은 문장 사이의 몫이다. 이 비대칭이 정당한지, 아니면 role 도 자유 텍스트로 시작해 굳은 것만 어휘로 승격(참조와 같은 길)해야 하는지 한 번 더 못박을 것. - 어휘의 크기 — 원칙 10의 시험. 6개로 시작할지, GEDCOM 처럼 사건 유형별 열거까지 갈지는 확장 가드레일(원칙 10)의 일곱 질문에 건다. "이 role 이 채워지면 무엇이 파생되는가"(렌즈별 필터·질문 자동 선택)에 답이 없는 역할은 어휘에서 뺀다. CIDOC의 P14.1·GEDCOM X의 4역이 최소 진영, FrameNet 이 최대 진영이다.
- 분화를 허용하는 마이그레이션. Fillmore 의 Dative 가 경험자·수혜자·착점으로 쪼개졌듯, 첫 어휘는 완전할 수 없다. 구 role → 신 role 매핑 규칙을 어휘 확정 시점에 함께 설계할 것인가, 아니면 자유 텍스트 role 로 출발해 귀납할 것인가 — 후자는 원칙 8에, 전자는 데이터 일관성에 유리하다.
- 도구(
use)는 role 인가 새 성분인가. 자동차로 종단했다면 자동차는 지금 how(자유 텍스트)에 묻히거나 대상(Subject)으로 승격된다. Instrument 를 별도 성분으로 추가하기보다 대상에userole 하나로 해결되면, 성분을 늘리지 않으므로 원칙 3(관계 메커니즘은 둘)에 부합한다. role 하나로 성분 추가를 막는 사례. - 자동 추출과 확정의 분리. 의미역 표지(SRL)는 "아버지와 제주에서 차를 샀다"에서 role 을 기계로 뽑는 학술 기반이다. 그러나 기계가 채운 role 을 바로 저장하면 사람 렌즈의 관계 역사가 내 확정 없이 굳는다. 추출 결과를 후보로 제시해 사람이 확정하는 2단계가 role 필드에도 필요한지 — 기록이 진실의 원천(§3)이려면 관문에서의 확정 범위를 정할 것.
더 찾아보기
- 근거가 된 참고 페이지: 격문법 / 의미역(역할의 종류 · SRL 파이프라인), 사건 중심 온톨로지(CIDOC P14.1 · SEM sem:Role — 역할 한정 설계), 족보 데이터 모델(실제 인물 기록의 역할 어휘). 정책 배경: Zettelkasten(
relationType을 비운 결정의 선례). - 검색:
FrameNet PropBank VerbNet 비교(역할 어휘 크기의 세 가지 답) ·CIDOC-CRM P14.1 role·GEDCOM X event roles·semantic role labeling. - 이어지는 액션·제품: 액션1 — Question 풀 확장(관계 질문 문면을 role 과 연동), 사람 제품군(개인 CRM — role 어휘가 관계 렌즈로 산출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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