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9 · REF제 1 장 대응 — 사건

사건 중심 온톨로지

schema.org/Event · CIDOC-CRM · Simple Event Model

사건을 1급 객체로 두는 표준 온톨로지들은 이미 존재한다 — 웹 검색을 위한 schema.org/Event, 박물관·문화유산 표준 CIDOC-CRM, 최소주의의 Simple Event Model. 특히 CIDOC 은 유물의 역사를 사건(E5 Event) + 참여(P11 had participant) + 장소(P7 took place at)로 모델링하는데, 이는 우리의 Event+Involvement 와 동형이다. 우리가 세계관을 재발명할 필요는 없었음을 확인시켜 주는 계보이자, 성분 어휘의 차용처다.

무엇인가

보통의 데이터 모델은 속성을 사물에 직접 붙인다 — "이 그림의 작가는 렘브란트다". 사건 중심(event-centric) 온톨로지는 그 문장을 뒤집는다: "제작이라는 사건이 있었고, 그 사건에 렘브란트가 참여했으며, 그 산물이 이 그림이다." 소유·위치·상태 같은 속성이 전부 사건 노드를 경유해 기술되므로, 사물의 이력 전체가 사건들의 연쇄로 남는다. 이 접근을 표준으로 굳힌 세 계열이 있다.

CIDOC-CRM — 문화유산의 사건 문법

ICOM(국제박물관협의회) 산하 문서화 위원회 CIDOC 이 1990년대 중반부터 개발한 개념 참조 모델(Conceptual Reference Model)로, ISO 21127 국제 표준이다. 박물관·아카이브·도서관의 기록을 통합하기 위한 어휘로, 약 80개 클래스와 160여 개 속성을 갖는다. 뼈대는 시간 실체의 계층 — E2 Temporal Entity → E4 Period → E5 Event → E7 Activity — 이고, 사건이 성분들과 만나는 속성이 우리에게 특히 유익하다:

CIDOC 어휘잇는 것
E5 Event사건서술의 중심 노드
P11 had participant참여자가 있었다사건 → E39 Actor(행위자)
P7 took place at~에서 일어났다사건 → E53 Place(장소)
P4 has time-span기간을 갖는다사건 → E52 Time-Span(시구간)
P14 carried out by (+ P14.1 in the role of)~가 수행했다 (~의 역할로)활동 → 행위자, 역할 한정
P12 occurred in the presence of~가 있는 자리에서 일어났다사건 → 사물·사람 일반

유물의 일대기는 E12 Production(제작) → E8 Acquisition(소유 이전) → E9 Move(이동) → E6 Destruction(소멸) 같은 사건 클래스의 사슬로 표현된다. 사물에는 정적 속성이 거의 없고, 역사가 곧 정체다.

schema.org/Event — 웹의 공용 사건 어휘

2011년 주요 검색엔진들(Google·Bing·Yahoo)이 공동 출범시킨 구조화 데이터 어휘의 Event 타입. startDate·endDate·location·organizer·attendee·about 등 우리 6하 성분과 거의 겹치는 속성 집합에, 사건 사이를 잇는 subEvent/superEvent, 상태를 나타내는 eventStatus(예정·취소·연기)가 있다. 흥미로운 점은 용도 — 검색 결과에 노출할 다가올 행사의 공지가 주 무대라서, 과거 전용인 CIDOC 과 정반대의 시제를 산다.

Simple Event Model(SEM) — 최소주의 사건 모델

암스테르담 자유대학(VU) 연구진(van Hage 등)이 제안한 경량 온톨로지. 핵심 클래스는 단 넷 — sem:Event · sem:Actor · sem:Place · sem:Time — 이고, 각각에 Type 클래스를 붙여 도메인 어휘를 밖에서 끼울 수 있게 했다. 두 장치가 돋보인다: sem:Role은 "이 사건 안에서의 역할"을 행위자에 한정해 붙이고(같은 사람이 사건마다 다른 역할), sem:accordingTo는 같은 사건에 대한 관점별로 다른 기술을 공존시킨다. 역사·해상 안보·뉴스처럼 서로 다른 도메인에 같은 뼈대를 재사용하는 것이 설계 목표였다.

우리 모델과의 접점

우리 개념 모델 제2장은 사건을 "인생의 한 문장"으로 두고, 제4장은 관계 메커니즘을 성분(Involvement)과 참조(Link) 둘로 제한한다. 표준 온톨로지들과의 대응은 구조 수준에서 거의 1:1 이다:

표준 어휘우리 개념비고
E5 Event / sem:Event / schema:Event사건(Event)1급 객체·서술의 중심 — 동일
P11 had participant / sem:hasActor / attendee성분 — 누가(Person)Involvement 와 동형
P7 took place at / sem:hasPlace / location성분 — 어디서(Place)Involvement 와 동형
P4 has time-span / sem:hasTime / startDate·endDate일정(start·end)우리는 선택값 — 아래 어긋남 ②
P14.1 in the role of / sem:roleTypeInvolvement 의 역할액션 A2 — role 어휘 초안의 차용처
subEvent / superEvent참조(Link) · 시대(index)와 사건우리는 포함 계층 대신 느슨한 참조
sem:accordingTo(관점별 기술)겹(시나리오)과 먼 친척그들은 과거의 관점 차, 우리는 미래의 대안

대응보다 깊은 것은 논리의 일치다. CIDOC 의 핵심 통찰 — 사물의 속성을 직접 저장하지 않고 사건을 경유해 파생시킨다 — 은 우리 모델 제3장(연역적 발견: 사건을 모으면 사람이 드러난다)과 원칙 7(저장보다 파생)의 논리 그대로다. CIDOC 이 유물에 하는 일("역사가 곧 정체")을 우리는 사람에게 한다. 제2장의 "같은 장소가 재등장하며 '한 장소의 역사'가 쌓임"도 정확히 같은 메커니즘이다.

어긋남은 세 지점이고, 셋 다 우리 정체성을 드러낸다:

  • ① 주어의 부재. 표준 온톨로지는 기관 간 상호운용을 위한 3인칭 기술이다. 우리 문장에는 암묵 주어 '나'가 있고 모든 기록이 한 사람에게 귀속된다(원칙 9). 우리는 표준이 아니라 자서전을 만든다.
  • ② 시제의 통합. CIDOC 은 확정된 과거 전용, schema.org/Event 는 다가올 행사 공지가 주 용도 — 계보 안에서 과거와 미래가 다른 표준으로 갈라져 있다. 우리는 한 축 위에 두고 '지금' 선에서 시제를 파생하며(원칙 2), 미래의 복수성은 겹(시나리오)이 감당한다(원칙 5).
  • ③ 유형의 절제. CIDOC 은 Birth·Move·Acquisition 같은 의미 클래스 수십 개를 두지만, 우리는 모양 셋(milestone·span·index)만 두고 의미 분류를 도입하지 않았다 — 분류는 확장 가드레일(원칙 10)의 일곱 질문을 통과해야 하는 후보로 남아 있다.
어휘 차용처로서의 가치. 사건+참여+장소라는 구조에는 우리가 독립적으로 도달했다 — 이 계보가 주는 것은 검증과 사전(辭典)이다. Involvement 의 역할 어휘(A2)를 백지에서 짓지 말고 P14.1 in the role of 의 용례와 sem:RoleType 의 설계를 먼저 뒤질 것, 사건 사이 관계가 필요해질 때 subEvent 류의 포함 계층 대신 우리가 택한 느슨한 참조(Link)가 옳았는지 이 표준들의 실패·성공 사례로 재점검할 것.

생각할 거리

  1. 역할 어휘 — 열린 목록인가 통제 어휘인가. CIDOC 은 역할을 속성 한정(P14.1)으로, SEM 은 별도 노드(sem:Role)로 붙인다. 우리 Involvement 의 역할(액션 A2)은 사용자가 자유 입력하는 열린 어휘로 시작할 것인가, 소수 통제 어휘로 시작할 것인가 — 원칙 8(개념은 고정, 부르는 말은 사용자의 것)은 어느 쪽을 시사하는가. 격문법 / 의미역의 "역할 목록은 늘 논쟁"이라는 교훈과 함께 볼 것.
  2. 의미 유형의 도입 시점. CIDOC 의 E67 Birth·E9 Move 같은 사건 유형은 강력한 파생을 가능하게 한다(이사 사건만 모으면 거주 이력이 나온다). 우리가 유형을 도입한다면 무엇이 파생되고(인터뷰 질문 자동 선택, 렌즈별 필터), 무엇이 부담이 되는가(모든 기록에 분류 요구). 확장 가드레일의 일곱 질문 중 "저장 없이 파생 가능한가"에 먼저 걸어 볼 것 — 제목·성분에서 유형을 추정하는 파생으로 충분할 수 있다.
  3. 존재의 시작과 끝도 사건인가. CIDOC 은 E63 Beginning of Existence / E64 End of Existence 로 객체의 생애 경계 자체를 사건으로 둔다. 우리 인물·장소 마스터에는 경계 사건이 없다 — 어떤 인물의 '첫 등장 사건'(만남)과 '마지막 등장 사건'을 파생하면 주소록 렌즈에서 관계의 생애가 그려진다. 개인 CRM·족보 데이터 모델과 이어지는 질문.
  4. 표준 어휘로의 내보내기. 백업(zip)이 우리 스키마로만 나가면 기록의 수명이 우리 도구의 수명에 묶인다. schema.org/Event 나 CIDOC 매핑을 붙인 export 는 기록의 소유(원칙 9)를 상호운용 수준까지 밀어붙이는 일이다 — 다만 암묵 주어 '나', 시제 미저장, 겹 같은 우리 고유 구조가 매핑에서 무엇을 잃는지가 진짜 설계 문제다. Local-first software의 데이터 주권 논의와 같은 선상.

더 찾아보기

  • cidoc-crm.org — 공식 정의 문서(클래스·속성 전체 목록). E5·P11·P7 항목만 읽어도 사건 문법의 뼈대가 선다.
  • schema.org/Event — 속성 목록과 예제. 하위 타입 트리에서 유형 분류의 실전 규모를 볼 수 있다.
  • van Hage 외, "Design and use of the Simple Event Model (SEM)" — 검색: Simple Event Model SEM ontology van Hage. 최소 클래스로 버티는 설계 논증이 우리 확장 가드레일과 공명한다.
  • 검색: CIDOC-CRM event-centric documentation · LODE ontology events — 사건 중심 접근의 다른 갈래들.
  • 같은 장의 이웃: 사건 분절 이론(사건의 경계는 어디서 오는가 — 인지과학판), 이벤트 소싱 / 불변 로그(사건이 진실의 원천이라는 같은 명제의 소프트웨어판), 드라마티즘 펜타드(같은 성분 구조의 수사학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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