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9 · REF제 6 장 대응 — 갈림길

Odyssey Plans

Bill Burnett & Dave Evans · Designing Your Life · 2016

앞으로 5년의 계획을 서로 다른 3벌 — 현재의 연장, 플랜B, 완전히 다른 삶 — 로 병행 작성한 뒤 나란히 견주는 연습. "미래는 여러 벌"이라는 우리의 제7장 순환을, 데이터 구조 없이 종이 위에서 이미 대중화한 갈림길 N벌 비교의 가장 대중적인 UX 선례다.

무엇인가

Bill Burnett(스탠퍼드 디자인 프로그램)과 Dave Evans(Electronic Arts 공동창업자 출신)는 스탠퍼드에서 "Designing Your Life" 강좌를 열어 디자인 씽킹을 인생 설계에 적용하는 방법을 가르쳤고, 2016년 같은 제목의 책으로 펴냈다. 책의 여러 연습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이 Odyssey Plan — 향후 5년의 대안적 인생 계획을 한 벌이 아니라 세 벌 만드는 워크시트다.

세 벌에는 각각 정해진 장르가 있다:

#장르물음
Plan 1현재의 연장지금 하고 있는 일·이미 품고 있는 아이디어를 그대로 밀고 가면 5년 뒤 어디에 있나
Plan 2플랜BPlan 1 이 내일 갑자기 불가능해진다면(그 직업·산업이 사라진다면) 무엇을 하나
Plan 3완전히 다른 삶돈과 체면이 문제가 아니라면 무엇을 하나 — 와일드카드

한 벌의 구성도 정형화되어 있다. 5년치 시간축 위의 시각적 타임라인, 계획의 정수를 담는 여섯 단어 제목, 이 계획이 던지는 2~3개의 질문, 그리고 계획마다 붙는 대시보드 게이지 — 자원(Resources: 시간·돈·기술이 있는가), 좋아함(Likability: 이 계획이 얼마나 설레는가), 자신감(Confidence: 해낼 수 있다고 느끼는가), 일관성(Coherence: 나의 일 관(Workview)·인생관(Lifeview)과 맞는가). 게이지는 측정이 아니라 자기 평정이다 — 눈금을 스스로 칠한다.

연습의 전제는 두 가지 통념의 해체다. 첫째, "인생의 정답 계획은 하나"라는 믿음 — 저자들은 누구에게나 살 만한 인생이 여러 벌 들어 있다고 본다. 셋을 강제로 쓰게 하는 이유가 이것이다(하나만 쓰면 첫 계획의 변주 셋이 나온다). 둘째, "충분히 생각하면 최선을 고를 수 있다"는 믿음 — 고르는 대신 프로토타입하라가 처방이다. 관심 있는 삶을 사는 사람과의 대화(prototype conversation), 작게 겪어 보는 경험(prototype experience)으로 계획을 시험한 뒤에 정한다.

우리 모델과의 접점

우리 개념 모델 제7장은 "과거는 하나지만 미래는 여러 벌"을 시나리오 겹(overlay)으로 구조화하고, ①구상→②검토→③결정→④도달→⑤재편의 순환을 돈다. Odyssey Plans 는 이 순환의 ①~③을 종이 워크숍으로 구현한 셈이다:

Odyssey Plans우리 모델비고
3벌 병행 작성시나리오 겹 N벌 — 순환 ① 구상우리는 개수·장르를 강제하지 않는다
대시보드 게이지로 견주기여정의 가지 겹침 · 여비의 곡선 N벌 — 순환 ② 검토주관 평정 vs 파생 곡선 — 아래 어긋남 참조
하나를 골라 실행결정 마일스톤 + 델타 승격 — 순환 ③ 결정우리는 기각안을 삭제하지 않고 결절로 보존
여섯 단어 제목사건·시나리오의 요약 서술(title)"한 문장" 강제라는 발상이 같다
5년 고정 지평지평 제한 없음 — '지금' 선 너머 전체워크숍의 제약 vs 상시 도구의 자유

어긋남이 더 유익한 두 지점:

  • 일회성 워크시트 vs 상주하는 겹. Odyssey Plan 은 백지에서 시작해 끝나면 접히는 종이 연습이다. 우리 시나리오는 기록된 확정 세계 위에 겹쳐 그려지고, 결정 뒤에도 가지 않은 길이 타임라인의 결절로 남는다(반사실적 사고 · 후회 연구가 이 보존의 심리학적 근거). 출발점의 밀도와 종점의 잔존이 다르다.
  • 주관 게이지 vs 파생 곡선. 좋아함·자신감·일관성은 저장할 수밖에 없는 자기 평정이고, 우리의 검토 도구인 순자산 곡선 N벌은 저장하지 않고 계산하는 파생물이다(원칙 7). 둘은 경쟁이 아니라 보완이다 — 곡선은 "되는가"를, 게이지는 "원하는가"를 답한다. 여비 곡선만으로 견주는 검토 화면은 후자를 통째로 놓친다.
겹 검토 화면의 힌트. 갈림길 N벌을 나란히 놓고 견주는 UX 로서 Odyssey Plans 가 대중적으로 검증한 것은 두 가지다 — 안(案)마다 좋아함/자신감/일관성 게이지를 붙여 계산 불가능한 차원을 비교 가능하게 만든 것, 그리고 안마다 "이 계획이 던지는 질문"을 적게 해 검토를 채점이 아니라 탐문으로 만든 것. 겹 검토 화면(순환 ②)이 여비 곡선 옆에 무엇을 더 놓을지의 일차 후보다. 또 하나 — Git 브랜칭 모델이 개발자에게 통하는 설명이라면, 소프트웨어 밖 사용자에게 시나리오 겹을 설명하는 언어로는 Odyssey Plans 쪽이 낫다.

생각할 거리

  1. 3벌 장르를 프리셋으로 줄 것인가. "현재 연장 / 플랜B / 완전히 다른 삶"은 백지 공포를 깨는 검증된 비계다. 시나리오 겹 생성 UX(순환 ① 구상)에 이 세 장르를 템플릿으로 제안하면 첫 시나리오의 문턱이 낮아진다 — 그러나 우리 시나리오는 이직 같은 큰 갈림길만이 아니라 작은 대안(이사 시기 두 벌)에도 쓰이므로, 프리셋이 도구를 '인생 전환 전용'으로 오해하게 만들 수 있다. 액션3 겹 검토 UX 강화의 범위 질문.
  2. 주관 게이지는 어디에 저장되나. 좋아함·자신감·일관성을 시나리오에 붙인다면 이는 파생 불가능한 저장값 — 원칙 7("저장보다 파생")의 정당한 예외인가, 아니면 시나리오에 붙는 성찰(Reflection)의 한 형태로 흡수해야 하나. 숫자 게이지로 만들면 굿하트의 법칙이 경고하는 대로 점수 맞추기가 되기 쉽다 — Burnett·Evans 도 게이지를 합산 점수가 아니라 대화의 소재로만 쓴다.
  3. 일관성(Coherence)만은 반쯤 파생할 수 있지 않나. 원저의 일관성은 일관(Workview)·인생관(Lifeview)이라는 별도 문서와의 정합인데, 우리에게는 기록에서 연역되는 지향(Goal·why·시대)이 이미 있다(제3장). "이 시나리오가 기록된 어느 목표에 봉사하는가"는 참조(Link)로 걸 수 있고, 그러면 일관성 게이지의 절반은 저장이 아니라 구조가 된다. 나머지 절반(느낌)은 성찰로 남긴다.
  4. 검토와 결정 사이에 '시험'이 빠져 있지 않나. 원저의 핵심 처방은 견주기가 아니라 프로토타입 — 대화하고 작게 겪어 본 뒤 정하라다. 우리 순환은 ②검토에서 ③결정으로 바로 간다. 프로토타입 경험(관심 분야 사람과의 만남, 하루 체험)을 확정 세계의 실제 사건으로 기록하고 시나리오에 참조로 거는 것으로 이 단계를 흡수할 수 있는지 — 시나리오는 미래에만 그려진다는 경계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가능하다.
  5. 여비 곡선이 Plan 3 를 죽이지 않나. 와일드카드 안은 "돈이 문제가 아니라면"이라는 가정 위에서만 그려진다. 우리 검토 화면이 곡선 N벌을 앞세우면, 셋째 안은 그리기도 전에 곡선이 꺾여 기각된다. 구상(①) 단계에서는 배정·이동 없이 사건만으로 그리는 '돈 없는 초안'을 허용하고, 검토(②)로 넘어갈 때 돈을 붙이게 하는 순서 분리를 검토할 것 — 프리모템·결정 저널과 함께 순환 단계별 개입 형식의 문제다.

더 찾아보기

  • Bill Burnett & Dave Evans, Designing Your Life: How to Build a Well-Lived, Joyful Life, Knopf, 2016 — Odyssey Plan 연습은 "Design Your Lives" 장. 국역본 존재(검색: 디자인 유어 라이프 버넷 에반스).
  • 공식 사이트: designingyour.life — 워크시트 원본 배포.
  • 검색: odyssey plan template · designing your life odyssey plan worksheet — 실물 서식과 작성 사례가 풍부하다.
  • 같은 장의 이웃: 시나리오 플래닝(복수 미래를 조직 규모에서 다루는 원조), Git 브랜칭 모델(같은 대응의 공학판 언어), 결정 저널·프리모템(순환 ②·③의 서식), 반사실적 사고 · 후회 연구(기각안 보존의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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